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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엑시트 그후]
관리자  admin@upchem.co.kr 19.06.04 991
[PE 엑시트 그후]중국으로 넘어간 유피케미칼, 전방 호황에도 실적 악화SK하이닉스, 기술유출 우려 물량 줄여…매출 감소 직격탄
최익환 기자공개 2019-06-04 08:09:38

[편집자주]

사모펀드의 목표는 기업에 투자한 뒤 이를 되팔아 자본이득을 얻는 것이지만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일도 중요하다.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매각한 기업들은 새 주인을 만나 뿌리를 잘 내리며 온전히 커가고 있을까. 주인이 바뀐 기업들의 실적, 재무구조, 경영 전략의 변화 등을 다각도로 꼼꼼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증착소재 전문기업 유피케미칼이 새 주인으로 중국 야커커지를 맞이했지만, 도리어 사모펀드(PE)가 보유하던 시기보다 매출액 등 외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고객인 SK하이닉스를 유지하며 중국 내 반도체 기업으로의 매출 확장이 기대됐으나, 기술유출을 우려한 SK하이닉스의 물량이 줄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는 지난 2008년 유피케미칼의 지분 65.12%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한 뒤, 2016년 9월 회사를 중국 야커커지에 1972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우리PE는 유피케미칼 투자기간 동안 약 500억원 가량을 이익 소각 형태로 회수한 바 있다.

유피케미칼이 생산하는 ‘프리커서'(Precursor)는 D램(DRAM) 생산에 있어 필수적인 재료로, 반도체 회로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우리PE가 유피케미칼을 경영하던 시기엔 SK하이닉스 등이 이를 공동 개발했으나, 야커커지로의 인수 후에는 이와 같은 공동개발도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 우리PE의 '골칫덩이'…고객사 눈여겨본 야커커지가 인수

애시 당초 유피케미칼은 우리PE의 골칫덩이 자산 중 하나였다. 우리PE가 비교적 높은 가격에 유피케미칼의 경영권을 사들였지만, 이후 금융위기와 반도체 경기 악화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외형이 과거보다 줄어든 탓이었다.

지난 2008년 4월 우리PE는 대우증권 산하 르네상스PE와 클럽딜 형태로 유피케미칼 지분 70%를 19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신현국 대표의 지분 30%와 2대주주였던 미국 롬앤하스(Rohm&Haas Company)의 보유지분 40%가 거래대상이었다. 이후 신현국 대표는 대표 직을 유지하며 경영을 지속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부터 유피케미칼의 실적은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인수 직전해인 2007년 매출 450억·영업이익 247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2008년부터 매출 343억원·영업이익 163억원으로 외형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매출이 200억원을 턱걸이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우리PE는 펀드 만기가 다가온 2012년이 되자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유피케미칼 매각작업에 나서 한 차례 무산된 뒤, 두 번째 매각작업에서 우선협상자가 된 에어리퀴드와의 협상까지 결렬되자 엑시트도 뒤로 미뤄졌다. 많은 전략적투자자(SI)의 관심이 있었음에도 높은 눈높이 탓에 유피케미칼을 청산하지 못하자 우리PE는 결국 펀드 청산까지 연기해야했다.

그러는 사이 유피케미칼의 실적은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유피케미칼은 매출 600억원·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하며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줬다. 이후 우리PE는 눈높이를 낮춘 뒤에야 중국 화학회사 야커커지(雅克科技)에 유피케미칼을 매각할 수 있었다.

야커커지는 중국의 정밀 화학기업으로 그간 폴리우레탄 첨가제 등을 생산해왔다. 야커커지는 유피케미칼 인수 직전 반도체 소재 자회사를 설립하며 사전 준비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유피케미칼의 주된 매출처인 SK하이닉스를 고객으로 포섭하기 위해 야커커지가 인수에 나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야커커지는 인수 당시 유피케미칼이 SK하이닉스를 고객으로 가진 점에 주목했다"며 "유피케미칼을 통해 본사의 매출증대는 물론 추가적인 현금흐름 유입을 노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피케미칼

◇ 매출·영업익 감소세로…SK하이닉스는 물량 줄여

그러나 이러한 야커커지의 계획은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기술유출을 우려한 SK하이닉스가 유피케미칼과의 공동연구를 중단한 것은 물론, 물량비중까지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덩달아 유피케미칼의 외형도 축소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호황 덕택에 야커커지의 인수 첫 해 유피케미칼은 인수 이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인수 직전해인 2016년 유피케미칼은 매출 615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한 뒤, 인수 첫 해인 2017년엔 매출 649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유피케미칼 제품 비중을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18년에는 매출 541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대비 17%나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성장세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둔화되긴 했으나, 업황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에 비하면 유피케미칼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반도체 업계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는 디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출하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소재나 부품업체 역시 추가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은 외인적 요인 외에는 설명이 힘들다"고 말했다.

사실 SK하이닉스는 주요 벤더사인 유피케미칼이 중국 기업에 인수되자 솔브레인과 메카로 등 대안 공급사를 마련했다. 이들 기업은 SK하이닉스와 프리커서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SK하이닉스의 지르코늄(Zr)계 프리커서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차근차근 올려갔다. 특히 메카로는 해당 제품의 제1공급사 지위를 SK하이닉스로부터 부여받았다.

SK하이닉스의 관계사 SK트리켐의 존재도 유피케미칼에겐 먹구름을 드리웠다. 유피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디램용 프리커서를 생산하는 SK트리켐은 SK하이닉스의 안정적 재료 조달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SK트리켐은 지난해 매출 588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달성했다.

◇ "기술 먹튀 우려"…고객과 신뢰 쌓기 가능할까

고객사 물량 축소로 인한 유피케미칼의 실적악화는 중국 자본을 바라보는 국내 산업계의 시각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하이디스 등의 사례에서 중국계 기업이 회사를 인수한 뒤, 원천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본사로 옮기고 회사를 폐업시키는 등 소위 ‘먹튀'가 발생한 점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그것이다.

옛 현대전자의 LCD 사업본부로 출발한 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 중국 BOE에 인수된 뒤, 다시 대만계 기업으로 인수되는 등 두 차례나 중국계 기업으로 피인수된 바 있다. 당시 BOE는 하이디스가 보유하던 광시야각(FFS) 기술을 가져간 뒤, 스마트폰 등 개인용 기기 시장이 커지자 관련 인력도 모두 중국으로 데려갔다.

이후 BOE는 하이디스가 회생절차에 진입하자 철수했다. 회사를 맡은 법원은 2008년 회사를 대만계 이잉크 그룹에 회사를 넘겼다. 이잉크 그룹은 인수 이후 하이디스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며 공장을 폐쇄했다. 대신 하이디스의 특허로 사용료를 받는 계약을 체결하며 회사의 외형도 줄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PE의 유피케미칼 매각 당시에도 하이디스의 사례처럼 먹튀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었다"며 "반도체 회사의 협력업체 연구역량 역시 완제품 기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고객사의 우려도 여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때문에 유피케미칼이 과거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인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체와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커서 등 소재 개발 역시 고객사인 반도체 제조사의 연구역량이 필요한 만큼,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를 보다 적극적으로 잠재워야한다는 것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거래 당시에도 야커커지가 유피케미칼의 지분가격을 막판까지 낮추라고 요구하자 고객사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유피케미칼이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프리커서 물량을 다수 확보하기 위해서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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